전공 공부
대학교 2학년 재학
2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CS 과목들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유전공학부에서 올해 전공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적응이 더 힘들었다. 특히 컴퓨터구조와 네트워크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에 있는 과목들은 수업 따라가기도 벅찼다. 결국 전공 성적이 부진했고, 재수강을 통해 만회할 계획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전공자로서 심도 있게 공부한 덕분에 전반적인 이해도는 확실히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내 언론국 영자신문사
활동기간: 2023년 3월 ~ 2024년 12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이어온 활동이다. 영어와 글쓰기를 좋아해 시작했는데, 다양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며 배경지식이 넓어졌다. 올해는 IT 이슈도 다루고, 학교 개발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전공 지식을 활용할 기회도 가졌다. 기사 작성뿐만 아니라 레이아웃 디자인을 맡으면서 관련 용어도 익혔고 미감도 늘었다. 무엇보다 자유전공학부 특성상 동기들과의 교류가 적었는데, 동료 기자들과 함께하며 대학생활의 든든한 안식처를 찾을 수 있었다.
동아리
UMC 5기 PM 파트
활동기간: 2023년 9월 ~ 2024년 2월
대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참여한 동아리 활동이었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기 위해 PM 파트에 지원했다. 스터디를 통해 기초를 다졌고, 아이디어톤과 해커톤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첫 프로젝트에도 도전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기긴 했지만, 팀 운영과 소통 측면에서 많이 부족함도 느꼈다. 그래도 연합 동아리의 특성상 다양한 학교와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은 값진 경험이었다.
멋쟁이사자처럼 12기 디자인 파트
활동기간: 2024년 3월 ~ 12월
첫 프로젝트에서 디자인의 부족함을 느꼈고, PM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디자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디자인 파트에 지원했다.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UI보다는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화와 같은 구조적 요소에 집중하며 공부했다. 이를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개발자들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노력했고,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이제는 피그마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디자인 용어에도 많이 익숙해졌다.
피로그래밍 21기
활동기간: 2024년 6월 ~ 8월
PM과 디자이너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나는 여름방학 동안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피로그래밍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배울 수 있는 세션 커리큘럼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부트캠프에 가까운 강도 높은 활동이라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아 그동안의 PM과 디자이너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었고, 개발에서도 1인분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비록 개발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앞으로의 학습 방향과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현재는 22기 운영진으로 활동 중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투유
활동기간: 2024년 3월 ~
UMC 프로젝트를 마친 후 아쉬움이 남아 일부 팀원들과 함께 출시를 목표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획 단계부터 모든 팀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협업을 이어갔고, 스프린트 방식 대신 각자의 다른 일정과 병행하며 디자인과 개발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QA를 거치며 완벽한 출시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팀원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가장 많은 애정을 쏟고 가장 오랜 기간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현재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플레이스토어 출시 예정이다.)
총평 & 추후계획
사실 전공을 선택하기 직전까지도 이 분야가 과연 나와 어울리는지, 앞으로 어떤 진로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군대를 1년 정도 미루고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직접 경험해보기로 결정했다. 여러 파트를 넘나들며 활동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처음부터 한 분야에 깊이 집중하지 못한 점, 프로젝트를 마치 찍어내듯 진행했던 점, 그리고 전공 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겨울방학인 지금은 프론트엔드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공부를 이어갈수록 프론트엔드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는데, 특히 가장 많은 파트와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같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번 방학 동안에는 리액트를 활용해 간단한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군대에 가서는 알고리즘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히 구현만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코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전에 몸 건강히 다녀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저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나눌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